비트코인은 왜 '좋은 돈'일까? 장부로서의 화폐 이해하기 💡
우리는 흔히 돈을 동전이나 지폐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돈은 은행 계좌에 있는 숫자입니다. 그 숫자는 정말 돈일까요?
예를 들어, 주식 계좌에 있는 1억 원. 그건 ‘돈’일까요? 아니면 단지 숫자에 불과한 걸까요?
사실 이 질문은 “화폐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오늘은 이 주제를 통해 비트코인의 진짜 의미를 함께 이해해보려 합니다.
💰 돈이란 결국 ‘장부’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돈은 실제 지폐보다 계좌에 기록된 숫자로 존재합니다. 그 숫자는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에 등록되어 있을 때 비로소 ‘진짜 돈’으로 인정받습니다.
즉, 돈은 기록(장부)에 의존하는 자산이고, 그 기록이 공통의 믿음을 바탕으로 유지되는 시스템입니다.
🌾 농업혁명과 가상의 자산
고대에는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이 내 재산이었습니다.
하지만 농업혁명을 기점으로 기록에 의한 소유 개념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고대 이집트에서는 토지의 소유권을 점토판에 기록된 내용으로 결정했습니다. 실제 땅은 나일강 옆에 있지만, 그 땅의 진짜 소유자는 기록에 남은 사람이었죠.
이처럼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것이 바로 ‘장부’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사는 디지털 시대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 인류 최초의 문자는 세금 계정이었다
우리는 문자가 신화나 시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인류가 처음 문자를 만든 목적은 세금과 채무 기록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화폐는 은행 계좌에 기록된 숫자입니다. 은행 시스템이 멈추면 그 돈은 사라지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계좌 = 화폐라는 인식, 이제는 받아들여야 합니다
.🔐 ‘좋은 계좌’는 바꾸기 어렵다
좋은 계좌란 무엇일까요?
- 함부로 고칠 수 없고
- 기록이 투명하며
-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
과거에는 특정한 권한을 가진 이들만 계좌를 고칠 수 있었습니다. 왕이나 고위 관료들, 또는 시험을 통과한 소수의 관리들이죠.
이 구조는 권력 집중과 조작의 위험을 함께 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기록 시스템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커졌습니다.
₿ 비트코인: 신뢰 가능한 장부의 혁신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계좌’입니다. 그러나 이 계좌는 기존 시스템과 다릅니다:
- 허락 없이 수정할 수 없고
- 모든 거래는 합의에 의해 기록되며
- 누구나 확인 가능한 투명한 장부입니다
비트코인은 내부에 금이나 부동산 같은 실물이 없지만,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에 ‘좋은 돈’으로 평가받습니다.
즉, 좋은 장부는 좋은 돈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 공정성과 불공정함 사이에서
이제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점점 더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비트코인을 가진 이들과 늦게 합류한 이들 사이에는 불공평함이 존재합니다.
이 불공평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거론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비트코인이 출발했던 엘리트 불신의 철학과는 상반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런 복잡한 배경을 넘어 비트코인이 왜 ‘좋은 장부’인지 이해하고, 그 철학에 동참할지를 개인이 결정하는 일입니다.
지금이든 10년 후든,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